벌집을 소재로 만든 광고 한 편이 요즘 안방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라자가구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가 그것.

위잉 소리와 함께 수천마리의 벌떼가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벌집이
클로즈업된다.

정교한 벌집구조가 화면위로 솟아나오면서 이 벌집구조는 가구설계도로
바뀐다.

이어 가구를 집으로 캐릭터화한 그림이 등장하면서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에는 기존의 다른 가구광고와는 달리 빅모델이나 여성모델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토종벌의 앙증맞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치밀한 설계와 정성으로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실용적인 가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정교한 벌집에 비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광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