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점심시간에도 주식을 살 수 있다.

증권거래소는 내년부터 현재의 전.후장 구분을 폐지하고 매매시간을 오전
9시반부터 오후3시까지 총 5시간30분으로 연장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전장(오전 9시30분~11시30분)과 후장(오후1시~3시) 사이에
점심시간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점심시간없이 단일장으로 매매되며 선물시장
옵션시장도 마찬가지로 매매시간이 늘어난 단일장으로 구성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전면 전산화되는 만큼 서비스확대를
위해 점심시간없이 매매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거래소는 올해안에 전산시스템정비를 마치고 증권업계의
의견을 모아 98년 1월부터 매매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점심시간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하게 되면 거래량은 현재보다 10~15%정도
늘어나고 정보가 효율적으로 전달돼 급격한 가격변동은 사라질 것으로
증권거래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매매시간 연장에 대해 위탁수수료수입 증가를 예상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들
은 반기는 모습이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점심시간을 빼앗기는데 대한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