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괌 여객기 추락사고로 TV 라디오와 신문 잡지등에 나가던
모든 광고를 중단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1일부터 광고를 하지않고
있어 눈길.

아시아나항공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상암기획은 "아시아나항공이 동종
업계로서 KAL과 함께 괌참사의 도덕적인 책임감과 불행을 나누어 갖는다는
뜻에서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전까지만 해도 양사는 상대방을 은근히 폄하하는 광고전을 전개,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로부터 시정권고를 받기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측은 사고가 언제 수습될지 알수 없어 광고재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광고를 공동 대행하고 있는 LG애드와 MBC애드컴 관계자는 "광고
중단기간이 얼마나 될지 현재로서는 알수없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일단 이달말까지 광고를 중단한후 다음달부터는 재개할 계획
이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을 비하하는 내용의 광고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광고회사들의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대한항공은 월평균 10억원내외, 아시아나항공은 7억원가량을 광고비로
쓰고 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