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수급면에서 수요 초과로 달러 유동성이 다소 부족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시장에서 외화차입 어려움이 가세되어
8백94원대의 강보합을 유지했던 한주였다.

공급을 초과하는 결제수요로 말미암아 달러 유동성의 소진이 주초부터
지속되었다.

한편 해외에서는 미일간의 무역마찰을 의식하여 엔.달러환율이 1백14엔대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외환시장의 달러 부족상황을 반영하듯 원화환율은 8백92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신인도 하락조정 우려속에 발생되기 시작한 해외차입
어려움은 외환시장을 통한 조달과 함께 달러 확보심리를 일부 살아나게
하였으나 주중반 이후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의지의 강력한 표명과 함께
시중은행 예탁금의 증액과 선물환을 통한 달러매도를 통해 8백95원선이
지켜졌다.

이번주에는 주초에 예정된 결제수요와 달러.엔시세, 외환당국의 입장 등이
주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의 외환시장 휴장에 따른 결제가 금주초에 집중되어 있으며 해외시장
에서의 달러가 1백17엔선에 이르는 강세추세를 회복하고 있고 해외차입의
어려움의 지속 등은 여전히 원화절하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급상 외환당국의 선물환 매도개입 물량이 계속 공급되고 있으며
주중반 이후부터 수출대금의 외환시장 공급이 예상되고 일본 무역수지 흑자
증대에 따른 무역분쟁 가능성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여건의 악화는 정부의 지원에 의해
그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외환당국에 의한 외환시장 안정의지 피력및 부족물량 공급예상이
금주의 외환시장을 약보합으로 전환시킬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 범위는 8백92~8백95원으로 전망되며 주거래는 8백93~8백94으로
예상된다.

유승식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차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