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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오래살려면 '소식' 실천하세요..필수영양소 꼭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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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식이 무병장수에 좋은지, 좋다면 얼마나 음식을 줄여 먹어야 좋은지가
    많은 사람의 관심사다.

    저명한 재미 노화학자인 미국 텍사스 의대 유병팔 교수는 "성장절정기의
    생리기능을 죽기전까지 지속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열쇠"라며 "장수비결의
    첫번째는 소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소식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소식)뿐만 아니라 소박하게 먹는 것도
    의미하며 가공식품을 삼가고 질박한 채식위주의 식사를 즐기라고 권장한다.

    가공식품은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에다 여러 첨가제로 인해 신체반응을
    둔감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영양학자들은 지적한다.

    식사량에 대한 전통적인 학계의 견해는 많이 먹으면 성장이 빠르고
    왕성한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하며 수명은 단축되는 반면 소식하면 삶의
    에너지가 전반적으로 낮지만 장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교수는 "절식으로 오래 사는 것은 좋지만 활동적이고
    정력적인 삶을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성장절정기 이후에는 30%정도 줄여먹어도 신체활동은 물론 정신활동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류의 과잉열량섭취는 생물학적 필요가 아니라 습관에서 비롯된
    것일뿐이라는 것이다.

    절식을 위해 그가 제시한 적정섭취열량은 {24x체중(kg) + 24 x 체중(kg)
    x 0.3}Kcal다.

    이같이 적은 식사량에 운동까지 하라고 그는 권한다.

    맥박수가 (220-나이) x 0.7~0.8에 이르도록 가볍게 운동하면 노인의 경우
    심장기능도 좋아지고 근육이 다시 늘어나며 기억력도 개선된다고 주장한다.

    식사열량의 제한과 최소량의 운동은 건강덕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식과 지나친 운동은 활성산소를 과량 만들어내 단백질 효소 DNA를
    파괴할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운동을 강하게 하면 대사를 위해 더많은 산소가
    필요하고 이중 95%는 신진대사로 소진되지만 나머지 5%는 활성산소로
    몸안에 남아 이같은 해를 입힌다는 유해산소노화촉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식사열량의 제한은 70여년전부터 최대수명및 평균수명을 연장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열량제한은 곤충류 선충류 윤충류 원생동물등 하등동물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일찍이 나와있었다.

    설치류인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사량을 40% 줄이면 수명이 40%
    늘어나며 절식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면역력이나 심장기능이
    강화되고 암 신장병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7년 미국 볼티모어의 한 노화연구소가 영장류인 리서스원숭이
    (일명 벵골원숭이로 의학실험에 애용됨)암수 1백20마리와 스쿼럴원숭이
    수컷30마리로 수년간 절식의 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절식한
    원숭이는 적어도 자유급식으로 길러진 원숭이보다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열량보다 30% 부족한 열량을 섭취한 원숭이들은 일부 수컷
    리서스원숭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체중감량이 없었으며 골격성장및
    신진대사의 활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알칼린포스파타제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농도가 자유급식한 원숭이보다 낮았다.

    이 실험은 절식은 성장진행과정을 늦추는 대신 노화를 지연시킴을
    입증하는데 도움을 줬다.

    다윈의 진화론적 의학관에 비춰보면 소식은 세대교체를 위한 번식전략을
    개체의 수명연장을 위한 생존전략위주로 전환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물실험결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크다.

    전통적으로 절식은 잉여지방 수종 유착물을 자가융해시켜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과학적인 근거가 확립되기전까지 무리한 절식을 강행하는 것은
    금물이며 열량을 줄여 먹더라도 비타민 무기질등 필수미량영양소를
    충족시키며 영양소의 균형을 이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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