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대작 강세속 방화 뜻밖 선전..여름 극장가 흥행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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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노리는 최고의 흥행시즌 여름방학.
막바지에 접어든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누구인가.
이번 여름에는 공룡들의 포효 (쥬라기공원2), 죄수 수송기의 스릴
(콘 에어), 기이한 모습의 외계인들 (멘 인 블랙)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넘버3" "할렐루야" "나쁜 영화" 등 한국영화가 뜻밖에 선전해 "여름시장=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독점마당"이라는 등식이 깨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쥬라기공원2" "스피드2" "배트맨&로빈" 등 할리우드 대작의
후속편들은 상당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기록에는 못 미쳐 "원작만한
속편없다"는 통념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흥행작은 역시 "쥬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
전국 53개 극장 (뒤에 20여곳으로 축소)에서 약 2백70만명 (서울
1백2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배급사 UIP는 "8월말까지 약 3백만명이 관람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열기는 전편만 못해 94년 "쥬라기공원" 1편의 3백50만명
기록은 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액션배우로 이미지를 굳힌 "콘 에어".
전국 17개 극장에서 2백만명 이상 (서울 1백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위는 말많던 "제5원소".
수입사의 부분삭제 (8분)와 이를 안 감독의 항의로 물의를 빚었지만
흥행에는 별 영향이 없는 듯 전국에서 1백53만명 (서울 7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것은 삼성영상사업단의 수입작 가운데 최고의 흥행성적이며 4백5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가의 손익분기점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4위 "멘 인 블랙"은 의외의 다크호스.배급사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측은
"감독 (배리 소넨필드)과 배우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사전홍보도 안돼 상영관 잡기도 어려웠는데 뜻밖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현재 관객은 서울에서만 70만명.
한편 디즈니의 만화영화 "헤라클레스"와 "스피드2" "배트맨&로빈"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피드2"는 1편 (2백만명)의 5분의1에 불과한 40만명의 관객만을
모은 뒤 막을 내렸고 "배트맨&로빈"의 현재 관객은 18만명뿐이다.
디즈니 만화영화 "헤라클레스" 또한 "인어공주" "라이온 킹"의 2백만명
선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명만을 확보한 채 끝났다.
전작 "노틀담의 꼽추" "포카혼타스"의 부진에 잇따른 "헤라클레스"의
참패는 디즈니 만화왕국의 몰락이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까지 낳고 있는
형편.
한편 "넘버3" "할렐루야" "나쁜 영화" 등 한국영화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개봉 1주간 성적을 보면 "나쁜 영화" 6만7천명 (서울 13개 극장),
"넘버3" 6만5천명 (서울 5개 극장), "할렐루야"는 2만명 (부산극장
한곳)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3편 모두 전국에서 3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넘버3"는 평일 매진이라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고
개봉 열흘만에 전국에서 15만명을 확보했으며 "나쁜 영화"도 총 4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할렐루야"도 9일 본격 상영 (서울 13개 극장)되면서 35만명은 너끈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
막바지에 접어든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누구인가.
이번 여름에는 공룡들의 포효 (쥬라기공원2), 죄수 수송기의 스릴
(콘 에어), 기이한 모습의 외계인들 (멘 인 블랙)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넘버3" "할렐루야" "나쁜 영화" 등 한국영화가 뜻밖에 선전해 "여름시장=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독점마당"이라는 등식이 깨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쥬라기공원2" "스피드2" "배트맨&로빈" 등 할리우드 대작의
후속편들은 상당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기록에는 못 미쳐 "원작만한
속편없다"는 통념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흥행작은 역시 "쥬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
전국 53개 극장 (뒤에 20여곳으로 축소)에서 약 2백70만명 (서울
1백2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배급사 UIP는 "8월말까지 약 3백만명이 관람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열기는 전편만 못해 94년 "쥬라기공원" 1편의 3백50만명
기록은 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액션배우로 이미지를 굳힌 "콘 에어".
전국 17개 극장에서 2백만명 이상 (서울 1백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위는 말많던 "제5원소".
수입사의 부분삭제 (8분)와 이를 안 감독의 항의로 물의를 빚었지만
흥행에는 별 영향이 없는 듯 전국에서 1백53만명 (서울 7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것은 삼성영상사업단의 수입작 가운데 최고의 흥행성적이며 4백5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가의 손익분기점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4위 "멘 인 블랙"은 의외의 다크호스.배급사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측은
"감독 (배리 소넨필드)과 배우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사전홍보도 안돼 상영관 잡기도 어려웠는데 뜻밖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현재 관객은 서울에서만 70만명.
한편 디즈니의 만화영화 "헤라클레스"와 "스피드2" "배트맨&로빈"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피드2"는 1편 (2백만명)의 5분의1에 불과한 40만명의 관객만을
모은 뒤 막을 내렸고 "배트맨&로빈"의 현재 관객은 18만명뿐이다.
디즈니 만화영화 "헤라클레스" 또한 "인어공주" "라이온 킹"의 2백만명
선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명만을 확보한 채 끝났다.
전작 "노틀담의 꼽추" "포카혼타스"의 부진에 잇따른 "헤라클레스"의
참패는 디즈니 만화왕국의 몰락이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까지 낳고 있는
형편.
한편 "넘버3" "할렐루야" "나쁜 영화" 등 한국영화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개봉 1주간 성적을 보면 "나쁜 영화" 6만7천명 (서울 13개 극장),
"넘버3" 6만5천명 (서울 5개 극장), "할렐루야"는 2만명 (부산극장
한곳)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3편 모두 전국에서 3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넘버3"는 평일 매진이라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고
개봉 열흘만에 전국에서 15만명을 확보했으며 "나쁜 영화"도 총 4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할렐루야"도 9일 본격 상영 (서울 13개 극장)되면서 35만명은 너끈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