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됐다
는 소식으로 크게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떨어지며 5일만에 750대로
밀렸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조심스럽게 올랐던 주가가 실적부진으로 제자리로 돌아간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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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국코아 등 실적호전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장세에는 반영
되지 못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 떨어진 755.78을 기록, 지난
8일이후 5일(거래일 기준)만에 750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큰 폭의 지수 하락에도 오른 종목이 상한가 47개를 포함, 3백89개로
내린 종목(3백77개)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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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3천5백만주대로 늘어났다.

<> 장중동향 =전날의 약세가 이어지며 하락으로 시작돼 상승 반전시도 없이
흘러내렸다.

후장들어 발표된 한전과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우량대형주의 반기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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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종거래된 주가지수옵션 8월물도 주가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 특징주 =반기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뚜렷했다.

한전은 상반기 순이익이 66%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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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도 실적 악화와 메릴린치증권 보고서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포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동반하락을
가져왔다.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이 일제히 떨어져 지수하락폭을 크게 했다.

반면 LG전자는 예상외의 실적호전으로 대량거래(거래량 2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원대로 올라 연중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특융이 검토되고 있는 제일은행은 거래량 1위속에 소폭 상승,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으나 증권 종금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코아 캠브리지 두산상사 등 실적호전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특별한 호재없이 올랐던 주가가 반기실적 악화라는 악재를 맞아
크게 떨어져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악화가 지수영향력이 높은 전자.조선.한전 등 대형우량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지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반면 실적이 좋아진 종목들은 강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지수 하락속에서도 "뜨는" 종목으로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얘기다.

<< 호재악재 >>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 발표
<>동남아 통화위기로 수출 23억달러 차질 전망
<>재경원, 종금사에 외화자금 3억달러 지원
<>세계 반도체업체 주가 동반 하락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