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정부가 이번 KAL기 추락사고와 관련,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
아가냐 원팻국제공항의 관제시스템을 전면 재조사하고 시설을 개선해줄 것을
미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칼 구티에레즈 괌 지사는 13일 오후 특별성명서를 내고 한.미합동조사와는
별도로 미 국회와 연방항공국(FAA)이 공동으로 괌 공항내 관제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사는 성명서에서 "KAL기 추락사고 원인조사 과정에서 FAA가 소유 운영하고
있는 공항내 항공장비에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따라서 합동조사단
이 밝혀낸 일부 시스템의 결함에 대한 책임도 미 중앙정부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