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세피아II가 발매 첫날 계약 실적으로는 국내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기아자동차판매는 12일 출시된 세피아II가 이날 하루동안 1만1천5백86대의
계약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기록인 대우자동차 레간자의 1만1백75대(4월1일)보다
1천4백여대 많은 것이다.

기아자판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30분 신한국당 김영선(전국구)의원이
첫 계약을 한 이후 매시간 평균 9백60여대의 계약고를 올렸다"며 "이에따라
이날 하루동안 계약금으로 받은 금액도 1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영걸 기아자판 사장은 "실내공간을 크게 넓히면서 소음은 줄인 "중형처럼
기분좋은 차"라는 컨셉트가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 같다"며 "이와함께
국민들이 기아에 보내는 성원에 까지 힘입어 이처럼 좋은 결과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사장은 "이같은 추세대로 라면 연간 13만대의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차가 인도될 수
있도록 공장을 풀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판은 내수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당분간 세피아II는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