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시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시장의 철강재 수출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세계 철강시세의 지표인
유럽의 철강수출가격은 7월초 기준으로 지난 1.4분기에 비해 t당 50달러
이상 치솟았다.

가격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 품목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 등 판재류로
경기호조와 함께 판재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의 시장여건이
늘어난 생산량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는 상태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추가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일본의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t당 3백50달러로 전월대비 10달러나 올랐으며
자동차 외판용으로 쓰이는 용융아연도강판의 수출가격도 6백30달러로 10달러
인상됐다.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7월초 기준으로 후판과 열연 냉연강판의 딜러가격이
전월대비 t당 3달러씩 올랐으며 용융아연도강판은 6달러 상승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열연 냉연강판의 수출가격이 불과 한달사이에 t당 10달러나
상승했으며 영국에서는 후판 가격이 t당 5백39달러로 한달사이 25달러나
올랐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