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블루칩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시장을 주도하지는 못했고 재료보유주
중심의 개별종목장세가 다시 전개됐다.

거래량이 여전히 3천만주대로 짙은 관망세가 이어졌고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0포인트 내린 745.35를
기록했다.

<> 장중동향 =전일의 상승분위기 이어지며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3일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곧바로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주가지수 75일이동평균선 돌파에 대한 부담감과 외환시장의 장기횡보에
대한 불안감도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계 자금이 태국비중을 줄이고 한국비중을 늘린다는 보도와 투신사들이
오는 9~10월경 외수펀드를 추가 설정한다는 소식으로 오전장 중반부터 블루칩
에 매수세가 모이면서 강보합세로 돌아섰고 후장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750대에 근접하면서 다시 업종전반에 걸쳐 매물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로 급반전, 전일대비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대부분 블루칩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은 강보합세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제일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대농 미도파 등 대농그룹주
들이 강세였고 그동안 약세를 지속하던 기아그룹주도 기아정기가 상한가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KAL기 참사로 전일 내린 대한항공은 소폭 올랐고 동양화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장세가 전개되면서 재료를 갖고 한동안 오르다 소강상태를 보인
종목들이 다시 움직였다.

신라교역(실적호전) 한국석유(M&A테마) 등 재료보유주들이 새롭게 상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반면 태흥피혁은 전고점에 도달하면서 활발한 매매공방을 벌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바로크 태화쇼핑 등 단기급등한 종목들도 하한가까지 밀렸다.

<> 진단 =하락세는 진정됐으나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되지 않은
박스권장세가 펼쳐지며 실적호전주 등 개별종목 중심의 수익률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720~750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낙폭이 컸던 종목들과 반기
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을 중심을 소극적으로 매매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 호재 악재 >>

<>한국은행 8월중 통화 4조3천억원 신규 공급
<>철강 수출가격 상승세 지속, 그러나 2~3년내 공급과잉 우려
<>제일은행 기아 협력사 어음할인 재개
<>미국계 자금 태국비중 줄이고 한국비중 늘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