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대농과 미도파에 채권은행들이 모두 1백59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대농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6일 "대농측이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을
완료함에 따라 지난5일 미도파 1백2억원 대농 57억원등 1백5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농그룹은 진성어음 결제등에 필요한 운영자금 마련에 한결 부담
을 덜게됐다.

오는 27일까지 부도유예를 적용받는 대농과 미도파에 대해선 현재 한국신용
정보에서 기업실사작업을 진행중인데 최종보고서는 오는 22일께 나올 예정이
다.

서울은행은 오는 25~26일께 제2차대표자회의를 열어 대농그룹의 처리방향을
논의한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조사보고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농에 대해서도 진로
와 마찬가지로 대출원금 상환이 1년가량 유예되고 이자가 감면되는 등의 조
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농이 당초 계획했던 자구(금액기준 6천4백억원)가 현
재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않은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에 따르면 대농그룹은 현재까지 약20%의 자구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업체별로는 미도파가 70%이상인 반면 대농은 17.5%에 머물고 있다.

서울은행은 대농이 자구물건 가운데 청주공장 관악컨트리클럽 대농마포사옥
등을 제때에 팔아야 자구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보고 있으며 미도파는 광화문
당주빌딩 구기체육관등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