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기아 협력업체의 90%가 금융기관들로
부터 진성어음 할인을 거부당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기아그룹 29개 1차 협력업체의 어음할인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0%인 26개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아그룹이 발행한
진성어음의 할인을 거부당하고 있고 그 피해규모도 54억2천3백만원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업체당 평균 1억8천7백만원규모로 피해액별로는 <>5천만원 미만
4개사 <>5천만~1억원 미만 5개사 <>1억~2억원 미만 9개사 <>2억~3억원 미만
5개사 <>3억원 이상 3개사 등이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는 구호성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강력한 대책
마련과 함께 조속한 시일내 제3자 인수방식 등을 통한 기아그룹 경영정상화
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