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16메가D램 가격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내 16메가D램 가격은 개당 5.7~6.6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또다시
0.25달러(4%)가 떨어졌다.

3개월째 계속된 이같은 가격하락으로 인해 16메가D램 값은 지난해말에 비해
20%나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D램값 폭락은 전체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PC의 판매부진에다
마이크로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 미국업체들의 증산까지 겹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증산으로 인해 16메가D램의 생산량은 한국과 일본의 감산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봄에 비해 10%정도 늘어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EC 히타치 등은 일본내 PC및 메모리보드업체에 공급한 7월분 16메가D램의
가격을 개당 5.7~6.6달러로 인하키로 했다.

NEC 등은 당초 개당 6.4달러선을 유지키로 했으나 공급증가를 이유로 6달러
이하로 내려줄것을 강력 요구한 수요업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가격인하로
방향을 선회했다.

일본내 16메가D램가격의 선행지표인 스포트가격도 개당 5.7달러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5%정도 또다시 하락했다.

해외 스포트가격의 경우도 개당 6달러선이 무너졌다.

업계는 8월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일부업체들이 과잉재고를 처분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16메가D램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