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지난 4월 설비개체를 위해 불을 껐던 포항제철소 2고로의 보수
공사를 완료, 1일 화입식을 갖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1천4백90억원을 투자해 재가동에 들어간 포항 2고로는 각종 첨단기술을
적용, 고로 용적의 확충없이도 연간 쇳물생산량이 종전 1백80만t에서
1백90만t으로 늘어났으며 고급 내화벽돌을 사용함으로써 수명도 13년
11개월에서 세계 최장 수준인 15년으로 연장됐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또 고로에서 발생하는 먼지의 집진능력도 현재의 분당 1만1천입방m에서
2만2천입방m로 두배로 향상됐다.

포철은 지난 83년 1차개수에 이어 두번째인 포항2고로 개수공사에서는
설비계획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1백% 자체 기술로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포항2고로는 75년 5월 첫 조업이래 이번 2차개수공사 전까지
총 3천5백85만t의 쇳물을 생산했는데, 이는 열연강판으로 환산할 경우
1백63만km로 지구를 41바퀴 돌수 있는 물량이며 소형승용차 5천2백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