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회사인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이 통신망
가입자들의 전화번호 정보를 통신판매업체들에 팔려다 망신만 당하고 계획을
철회했다.

AOL은 시민단체의 사생활 보호 압력에 굴복해 전화번호 판매 방침을 번복
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통신판매회사인 CUC인터내셔널및 텔세이브홀딩스등과 체결했던
계약을 급히 취소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통신판매회사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AOL 사원들이 직접
통신판매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는등 미련을 버리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가입자 8백만명을 자랑하는 AOL은 접속 서비스 부실로 작년말 집단소송을
당한데 이어 이번엔 고객정보를 팔려다 또다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된
셈이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