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업계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세계최대의 개인용컴퓨터 생산업체인 컴팩은 최근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생산하는 팬덤을 30억달러에 인수, 서버용 컴퓨터부문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이에앞서 컴퓨터및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휴렛팩커드도 인터넷시장 공략을
위해 전자상거래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베리폰을 지난 4월 12억달러에
사들였다.
세계최대의 컴퓨터 네트워크관련 하드웨어 생산업체인 3Com도 2월 대형
모뎀생산업체인 US로보틱스사를 66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 시스코, 어센드 등도 최근 M&A가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신규
사업 진출의 한 방편으로 M&A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조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도
한 요인이다.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시스코의 경우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4개 회사를 인수, 실리콘밸리의 역사상 최다 M&A업체로
기록됐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