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외국인투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62년 외국인투자자 허용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상반기중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외국인투자금액은 44억6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의 12억6천8백만달러
에 비해 2백52.0% 증가했다.

이같은 투자금액은 지난해 연간 총투자금액 32억3백만달러를 이미 39.3%나
넘어선 것이며 반기별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업종별로는 호텔,유통업 등 비제조업 분야가 33억5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8백%나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11억1천3백만달러로 24.9% 늘어났다.

투자규모도 대형화,건당 평균투자금액은 8백76만달러로 작년동기의
6백82만달러에 비해 1백94만달러나 많아졌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는 미국의 원그룹(One Group)이 제주도의 호텔건립을
위해 각각 7억5천만달러, 프랑스의 까르푸가 대형 할인매장 신설을 위해
6억8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외국인투자를 받아들인 후
최대규모로 기록됐다.

그동안 단일규모의 최대 외국인투자는 지난 73년5월 신격호씨가 롯데호텔에
투자한 6억6천8백만달러였다.

국별 투자동향을 보면 미국이 지난 상반기중 20억7천5백만달러로 4백96.3%
나 증가했으며 EU(유럽연합)도 14억7천1백만달러로 2백73.4% 신장됐다.

그러나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금액은 9천4백만달러로 26.0% 감소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