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동통신은 무선호출용 전파의 출력을 최대 14배까지 늘려주고 전파
도달반경을 5배까지 확장함으로써 기지국을 대체할 수 있는 채널중계기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채널중계기는 전파 음영지역에 설치돼 특정 주파수를 가진
무선호출용 전파만을 증폭시켜 주는 장치이다.

서울이통은 전파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기지국을 건설해야 하는 지역에 이
중계기만을 설치하면 무선호출전파 수신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건설비용 6~7억원이 필요한 기지국대신 채널중계기를 건설함으로써
4~5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고속무선호출의 경우 기지국 반경이
줄어들어 전파음영 지역이 많이 생길 수 있으나 채널중계기만을 설치
함으로써 설비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