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경제 브레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고 인맥과 서울대 상대인맥이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유학 경력이 있는 시장경제주의자들이 현직은 물론 재야에 걸쳐
두루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서상목 이한구 이회성 3인방이다.

서상목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회창 경제의 핵심 브레인이고 여기에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과 이후보의 친동생인 이회성 에너지 경제원구원
고문이 정립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서로간에 경제를 보는 시각차이를 조율해 왔다.

이한구 소장은 이회창후보의 동생인 이회성 고문과 대학동기생이며 평소
부터 친구사이로 지내 왔던 인연으로 자연스레 이회창 캠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방석현 서울대 교수(관리정보체계) 이헌재 조세연구원 자문위원등이
가세해 5인방을 이룬다.

이헌재 위원은 고시 6회로 출발해 구재무부 관료를 거쳐 증권관리위
상임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금융분야에 대한 전문가다.

이한구 소장 방석현 교수 이회성 고문등 대부분 멤버들이 미국 유학파들
이다.

서상목 의원이 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면 이회성 고문은 친형인 이후보를
위해 경제분야에서 널리 인재를 끌어모으는 비선 조직을 운영해 왔다고
할수 있다.

관료출신 인사들도 경기고 인맥을 축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보험감독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안공혁 국민투자증권 회장, 재무부 기획
관리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냈던 이용성씨, 상공부 관료출신으로
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을 지낸 유호민씨등은 전직 관료출신으로 이회창
켐프의 경제참모군을 이루고 있다.

김영빈 전수출입은행장(현 주택사업공제조합 이사장)도 재무부에서
제1차관보를 지낸 전직 관료출신이다.

현역 관료로는 이석희 국세청 차장을 비롯 한덕수 통산부 차관이 첫손에
꼽힌다.

이기호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도 활동 영역이 결코 좁지 않은 관심
인물이다.

이 실장은 원래 구경제기획원 출신이었으나 이회창 총리 시절 총리실
제2정책조정관을 지낸 것이 인연이 돼 이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막후 실력자
로 부상해 오르고 있다.

이실장은 올들어 재경원이 제출한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막는등 재경원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주목받고 있다.

재경원으로서는 여간 걸꺼로운 일이 아니게 됐다.

재계에 포진한 인맥도 무시할수 없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이후보
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우중 대우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설헌영 대한전선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도 재계
에서는 이회창 인맥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효성그룹의 배도 고문은 경기고 49회 동기회인 청하회의 핵심이고 이수광
공인회계사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새미준)의 핵심 멤버다.

이후보의 핵심 경제브레인중 한사람은 "멤버의 대부분이 시장경제주의자들"
이라고 밝히고 "재벌정책은 지금보다 상당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