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끝난뒤 이회창 신임대표는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소감 등을 간략하게 피력.

이대표는 일문일답에서 "괴문서 사건과 금품수수문제가 제기됐을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뒤 "그러나 넓은 관점에서 단합에 잘 대응해 모두를 수습
했다"고 언급.

이대표는 경선과정의 갈등과 후유증 치유를 위한 복안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 않는다"며 "다른 후보들도 원만한 인격과 높은 경력을 가졌기 때문에
결속과 단합에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답변.

그는 경선과정에서 밝힌 책임총리제와 부총재 역할분담론 등과 관련, "내가
말한 골격 그대로이며 부총재제는 그 한가지 가능성이고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와 대통령과의 위상관계는 평소 생각하던 것"이라고 소개.

이대표는 대선전략에 대해 "야당쪽 사정이 있어 야당후보가 누구로 단일화
될지는 예측해 말하기 어렵다"며 "어떤 분이 나오든 우리가 가진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겨뤄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

이대표는 경선과정에서의 김대통령의 입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김대통령의 중립의지 실천이 경선의 공정성을 이루는 가장 큰 요소였다"며
"이것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는지 불리하게 작용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고 다소 유보적 반응.

그는 대표복귀에 따른 당체제 개편방안에 대해 "경선결과를 예측못해 아직
세우지 못했다"며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설명.

<>.이에앞서 이 신임대표는 당선직후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고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 것을 강조한뒤 <>자유민주국가 체제 발전
<>국가경쟁력 강화 <>평화적 통일 등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

이대표는 "나는 참으로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결정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정당사상 처음으로 완전하고 공정한 자유경선의 장을
마련한 김영삼 총재와 끝까지 명예로운 경쟁을 펼쳐온 모든 출마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피력.

이대표는 "나와 경쟁했던 모든 동지들이 이제부터 나와 함께 굳게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뛰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이분들의 지혜와 경륜을 겸허
하게 받아들여 그것을 더 큰 승리와 국가경영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강조.

그는 이어 "동지여러분들의 지지와 국민의 성원을 얻어 오는 12월18일
정권재창출을 기필코 실현해 내겠다"고 역설.

이대표는 특히 "그동안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민주화와 세계화를 위한 개혁
은 제2의 기적"이라고 추켜 세운뒤 "국민적 단결이 없으면 발전과 도약은
불가능한 만큼 다시 단결하자"고 언급.

< 김삼규.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