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부가 채권은행들의 투표로 판가름난다.
상업 서울 제일 한일 산업등 5개 진로그룹 업체별 주거래은행은
최근 모임을 갖고 오는25일 오후 열리는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투표로 진로계열사들의 운명을 결정짓기로 합의했다.
업체별 정상화가능성 여부에 관한 투표에는 은행만이 참여하며
채권은행의 4분의 3이상이 찬성해야 진로는 정상화의 길을 걷게된다.
5개 채권은행들은 한국신용정보등 기업실사를 맡았던 평가기관의
보고서를 청취한 후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투표결과 정상화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대출금상환
유예기간설정 <>이자감면 <>대출조건 완화등을 다시 투표로 결정한다.
그러나 "정상화 불가"로 결정될때는 해당업체를 부도처리하고 제3자인수
법정관리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진로가 채무보증을 통해 각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주)진로의 정상화가 부결될
때는 나머지 5개기업 모두 부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진로이외의 다른 계열사들만 부도처리될 경우엔 (주)진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로 진로건설 진로유통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쿠어스맥주는
지난4월21일 부도유예협약 대상이 됐으며 채권단은 7월27일까지
이들업체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하기로 했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