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동구권으로의 확대를 위해 1천5백억마르크(한화 약 80조원)
를 투입할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지가 EU집행위의 한
문서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집행위가 "의제 2000년(Agenda 2000)"의 일환으로 작성한
"중기 재정계획"을 인용, 1차 가입대상국으로 선정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 키프로스 등 6개국에 대한 가입지원금과
나머지 중동부 유럽 후보국들을 위한 가입준비 지원금으로 오는 2000~2006년
약 1천5백억마르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U의 동유럽 확대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구조조정
지원금으로 집행위는 이를 위해 이 기간동안 신규가입국들에 약 7백억마르크,
가입대기국들에게 1백40억마르크를 투여할 예정이다.

신문은 "EU 분담금이 국내총생산(GDP)의 최고 1.27%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협상없이도 이같은 액수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것은 "기존 15개 회원국들이 연간 2.5%, 신규 가입국들이 4%의 경제성장률
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