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특히 경기가 침체돼 있을 때는 서비스산업이 무엇보다 먼저 타격을
받게 마련이지요"

"장사는 아내와 함께 해야 성공한다"를 펴낸 양혜숙(38) 한국
여성창업대학 원장은 무분별한 창업은 실패를 자초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개점한 외식업소중 1년이 지난 지금 정상궤도에 진입한
곳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양원장의 분석이다.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미신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망하지 않은 30%의 외식업체중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살아남는다 해도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고 할수 있지요"

이러한 현상은 신생 외식업체들이 높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으로 양원장은 해석했다.

서울시내 편의점이 월평균 6백~7백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데 3명의
인건비가 그 절반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양원장이 추천하는 성공창업의 길은 "부부가 함께" 장사를
하는 것.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서비스의
질을 높일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특히 어린이 관련사업과 25세 미만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감각사업은 여성이 주도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린이 패션악세서리 전문점이나 유명아동복할인매장, 어린이 놀이센터
등은 30대의 여성들이 5천만원 이하로 시작할수 있는 유망업종입니다.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데다 구매층인 어머니와 호흡을 같이
할수 있기 때문이지요.

연예인 캐릭터점이나 향수.목욕용품 전문점, 손발톱 미용실등과 같은
감각사업도 젊은 여성에게 어울립니다"

양원장은 이 책에서 경기침체기에도 여전히 유망한 업종 40여가지와
미국 일본 홍콩등에서 인기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뉴비즈니스 20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양원장은 재테크전문지 "돈포트폴리오"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창업에
관련된 상담, 강의및 대행업무를 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상담할 경우 10만원, 출장상담일 경우 30만원, 상담에서
창업마무리까지 대행해줄 경우 3백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문의 508-4886

<박준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