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임협 등 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경제 및 신용사업부문을 분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단위조합의 대대적인 합병 등 대폭적인 조합경영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협동조합발전기획단(단장 손정수 농림부 농정기획심의관)은 15일 발표한
"협동조합발전방안"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금융시장개방
농수축산물시장개방 등의 여건에 대처하기 위한 협동조합 자립경영체제
구축방안을 정부에 공식건의했다.

기획단이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농.수.축.임협중앙회는 현재
독립사업부제로 운영되는 유통가공업 등 경제사업분야를 자회사화해서
의사결정과 조직관리를 효율화하고 신용사업도 회사체제로 전환, 발생이익을
자체적으로 재투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신용사업의 이익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지도사업부문은
자회사화가 어려운 만큼 단위조합의 통폐합 등 경영내실화와 수익사업을
늘려서 비용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획단은 이와 관련, 중앙회의 경제 신용사업 자회사화방안으로 3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제1안은 1단계로 중앙회의 현행 독립사업부제를 유지 보완한 후 2단계로
경제 신용사업의 자회사를 추진토록 했으며 제2안은 1단계로 경제사업을
자회사한 후 2단계로 신용사업을 자회사화하도록 했다.

제3안은 경제 신용사업부문에 전문경영인(CEO)체제를 도입,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경영권과 대표권을 갖고 2단계로 완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만성적자상태인 지도사업부문은 사업비를 중앙회부담에서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조합별로 경영진단을 실시, 규모의 경제
실현 및 경영약체조합간의 조합합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