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뼈가 덜 자라 얼굴이 비대칭인 반안면왜소증환자의 치료기간을 1개월
가량 앞당길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국제학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 교수팀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두개안면골
연장술 국제학회에서 아래턱 뼈의 연장속도를 배로 늘리는 방법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끌었다.

김교수는 95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24명의 반안면왜소증환자에게
하악골 급속연장술을 실시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방법은 일리자로프 수술방식으로는 종전 하루에 1mm정도 뼈를 늘리는게
적합하다고 알려진 통념을 깨고 2mm씩 늘리는 방법이다.

일리자로프수술은 장골(성장판이 달려있는 다리 팔 손의 긴 뼈)을 일부러
골절시킨후 외부고정장치로 틈을 벌려 놓고 이 사이로 골질이 분비되도록
유도해 뼈의 길이를 늘리는 방법이다.

김교수는 얼굴뼈는 인접조직에 혈관이 많아 골절돼도 빨리 성장할수
있다는데 착안해 과감히 하루에 2mm씩 늘리는 방법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상하방향으로만 연장하던 방식을 개선해 전후좌우
방향으로도 연장하도록 보완해 수술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하악골 급속연장술은 수술후 처음 4일동안은 외부고정장치와 뼈를
밀착시키고 5일째부터 얼굴이 대칭이 될때까지 뼈를 연장한후 뼈가
단단히 아물때까지 약8주간 고정장치를 유지한다.

현재 반안면왜소증은 갈비뼈와 인접 연골을 붙인채로 떼내 턱관절에
이식해 아래턱을 늘리거나 성장후 턱뼈를 골절시켜 안면대칭을 이루게
한후 뼈가 붙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료되고 있는데 수술절차가
복잡하거나 성장중인 어린이에게는 시행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