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높이기 위해 2백억달러의 대출을 받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이 태국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
대출 한도액을 동결하고 있다고 현지 은행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방콕에 진출한 많은 외국계 은행들이 은행 등 태국 금융기관에
새로운 신용대출을 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회전 대부금도 상위 5위권
은행에만 "비교적 비싸게"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은행은 10일 성명을 통해 정부차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규모가 2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태국은
여전히 투자 및국가재정을 소생시키기 위해 외국재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은행들은 2주전부터 16개의 금융기관을 폐쇄했으며 고객에 대한
대출한도를 제한해 왔다고 현지 은행 분석가는 전했다.

이 분석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바트화의 신용도가 여전히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소들은 바트화의 가치가 달러당 32(바트)로 하락하고 내년에는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