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너무 재미있던데요"

말괄량이 탤런트 변소정(26)이 처녀귀신으로 깜짝 출연한다.

11일 방영되는 MBCTV "간이역"의 납량특집 "귀신 잡는 약"편에서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고 없어진 다리를 내놓으라며 마을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역할을 맡은 것.

낡은 소복에 풀어헤친 머리, 핏기없는 얼굴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MBC 시청자와는 6년만에 만나는 작품이에요.

큰 역할은 아니지만 친정에 온 느낌으로 편안하게 출연했어요"

지난 2월 SBS 일일극 "엄마의 깃발"을 끝낸후 오랫만의 TV 나들이다.

"그동안 쉬면서 재충전했어요.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하세요"

현재 동갑내기 박형준 (SBS 월화드라마 "여자"의 봉수역)과 케이블
동아TV "아이러브 다이어트"를 진행중이다.

한양대 무용과 출신으로 89년 MBC 탤런트 19기로 방송을 시작한 그는
MBCTV 아침드라마 "사랑해 당신을" "아직은 마흔아홉", 주말극 "산너머
저쪽" 등에 출연했다.

KBS2TV 주말극 "딸부잣집"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행운의 일요특급"
MC를 맡기도 했다.

"여성스럽고 분위기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이제 말괄량이나
남자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해야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