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기업들이 스스로 재무구조를 건실화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재계는 또 기업 스스로도 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최근 정부가 마련한 기업재무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기조실장들은 이 회의에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기업과 금융기관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조실장들은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구축 <>주식시장의
활성화 <>우량기업 중심의 대출 시행 및 차별적인 금리적용 <>중복보증 요구
관행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기조실장들은 이와 함께 기업 스스로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 및 기업공개의
확대, 접대비 등 경비절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조실장들은 또 외국처럼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조실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뒤 이 기구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