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바겐세일 판촉전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롯데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이 미리 약속이나 하듯 일제히 4일부터
여름정기 바겐세일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세일에 대한 규제가 없어지면서 이번 바겐세일은 세일기간과
할인폭등이 여느때와는 사뭇 다르게 전개되고있다.

특히 롯데 미도파 신세계 현대등 대형백화점들이 세일기간을 일제히
예전보다 일주일 긴 17일로 늘린데 맞서 세일행사를 한달간이나 벌이는
중소형백화점도 등장했다.

불황의 여파로 품목의 구분없이 여름이월상품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할인폭이 여느때보다 높다.

정상가의 50%수준으로 내놓는 상품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백화점들은 재고품의 마지막 처분기회인 이번 바겐세일을 최대한활용키
위해서 울며겨자먹기로 파격적인 할인율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있는 것이다.

입점업체들의 바겐세일 참여율도 예년보다 높은 80%수준으로 소비자들의
상품선택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또 백화점마다 여름상품외에 모피 피혁제품과 스키용품 겨울정장등
대표적인 겨울상품들을 정상가의 60-70% 수준으로 판매하고있다.

이번 세일은 일찌감치 겨울을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기회인 셈이다.

그동안 노세일만을 고집하던 노세일브랜드들이 일제히 백화점바겐세일에
참여한 것도 이색적이다.

대표적 노세일브랜드인 인터크루 다반 마리떼프랑소와저버등이 30%의
할인율을 내세우며 세일에 동참하고 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