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하순에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을 넘어설 것이다"

6월중 무역수지 흑자를 계기로 급반등하면서 증시에선 800선 돌파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회복 전망이 강해지면서 지난주에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이번주들어
강하게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투자신탁 등 기관들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은독립 파동"으로 일시 상승했던 시중실세금리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7월중 공급규모가 1조원이상 되는 반면 수요는 그에 못미쳐
800선 돌파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회의론자들도 증시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800선을 넘기는 것이 시기만이 문제라는 얘기다.

<> 백용즙 한국투자신탁 부사장 =6월중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800선 돌파시기가 7월말에서 7월 중순경으로 다소 앞당겨질 것이다.

한국투신의 경우 주식형 편입비율을 54%에서 70%까지 높인다는 방침아래
포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블루칩을 중점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여타금융기관들도 금융자유화에 따른 경쟁심화로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관매수도 늘어날 것이다.

<> 정종렬 신영투신운용 사장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유지해 오는
8월초에 11.0%선까지 떨어질 것이고 종합주가지수는 7월 중.하순께 800선을
넘어설 것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경기관련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이다.

다만 820~830선에서 대기매물이 많은 점을 감안할때 그때부터 1~2개월간
조정국면이 이어지다 연말장세로 이어질 것이다.

<> 이진용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장 =외국인 매수가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자금에서 미국자금으로 확산되고 있다.

6월중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언제 넘느냐는 것보다는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가 오를때마다 매물소화를 위해 조정을 거치면서 톱니처럼 상승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6월중 무역흑자라는 예상밖의 호재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반등하고 있으나 800선 돌파는 어려울 것(장중에
일시적 돌파는 가능하더라도)이다.

7월중 공급물량이 <>유상증자.공개 7천3백억원 <>신용만기 3천~4천억원
<>전환사채 전환 5백~6백억원 등 1조원에 달하나 수요는 외수펀드 약3천억원
에 머물 것이라는게 가장 큰 부담이다.

증권 은행 보험 등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도 오르면 팔겠다는 자세를 유지
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지난 5~6월중처럼 강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