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는 조만간 하계 휴양지인 북대하에서 최고위 당.정.군회의를
열고 주룽지(주용기) 상임 부총리를 총리에 기용하고 이붕 총리를 국가
부주석에 추대하는 내용의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 전대회) 인사문제
등을 매듭 지을 방침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3일 북경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북경 당국은 올해 양대행사중의 하나인 홍콩주권 회귀가 순조롭게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10월께 개최할 예정인 전당대회격인 15전대회의 최종 준비를
위해 북대 하 회의에서 <>인사문제 <>의제 <>정치보고서 초안 등을 확정
짓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사안의 골자는 이붕 총리가 내년 3월 총리직 임기가 끝남에 따라 중국의
경제정책을 주도해온 주부총리를 총리로 승진시키고 이붕 총리는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보유한채 국가부주석직을 맡긴다는 것이다.

이는 강택민 국가주석겸 당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되 이붕 총리에게 힘을
실어줘 강 이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보고서는 강주석이 지난 2월 등소평 장례식에서 행한 연설 내용을
반영, 등의 개혁.개방노선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초안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