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의 우수 벤처기업과 정보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빌딩과
정보화 인력양성단지를 건립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부산시는 2일 벤처기업 창업에 최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창업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 사상공단 또는 녹산국가공단내에 1천평 규모의
벤처빌딩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벤처빌딩에 지역 벤처기업을 위한 공동연구시설을 설치하고 창업
공간을 임대해주며 연내에 타당성 검토 및 추진계획을 수립, 내년중에
설립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정보인력 양성과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4억원을 투입, 부산
영도구 옛부산 영도구청 남항동 청사내 2백평 가량 공간에 정보화 인력
양성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달말까지 사업자 선정 등을 마친 뒤 오는 8월까지 50명의 연구
인력을 지역정보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 오는 9월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정보분야 연구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연구회원들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를 상품화하기 위해 관련 회사
창업때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신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지방단위의
기술개발 기금 2백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기금조성은 부산시를 비롯 기업 유관기관 단체대표 등이 참여하고
출연기관 중심으로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 자동차산업에
기반을 두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소프트산업과 금융산업쪽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소프트분야의 인재양성과 자금지원 등이
집중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