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전년말을 기준으로 발표하던 물가상승률을 6월부터 전년동월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는 지수위주의 물가관리에서 벗어나고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재
경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매년 연말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
기 위해 달마다 전년말부터 그 시점까지 물가가 얼마나 올랐나를 확인했었다

올해의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상승억제목표를 4.5%로 정해놓고 4월에는 전년
말대비 2.2%, 5월에는 2.3%식으로 발표했었다.

6월에는 전년말보다 2.4%가 올랐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6월보다 4.0%가 올랐
다고 발표했다.

김종창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정부가 이같이 물가통계의 비교 기준시점을
변경한 이유를 "정부가 인위적인 지수위주의 물가관리에서 벗어나겠다는 의
지 표현"이라며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통계를
국제기준에 맞추고 전년동기대비로 나타내는 산업활동동향 고용동향 성장률
통화량 등 다른 경제지표와 비교분석하기 위해 기준변경이 필요했다"고 설명
했다.

이와함께 농산물가격급등락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물가를 지난해
와 비교할수 있게 됐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