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오길록종합민원실장은 30일 92년대선당시 민자당(현 신한국당)
강동갑지구당(위원장 김동규 대한주택공사사장)이 하루 1억여원의 불법자금
을 사용한 자료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증거물로 자료의 사본을 공개했다.

오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92년 12월 11일 하루에만 민자당
강동갑지구당이 동협의회운영비 지역장활동비 등으로 총1억1백79만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오실장이 공개한 민자당 강동갑 지구당의 당일 지출내역은 <>각동 협의회
운영비 1천2백만원<>각동 지역장 활동비 1천5백20만원<>각동 총무 여성회
장 청년회장 활동비 각 2백40만원<>각동 여성차장 활동비 1백20만원<>연사
27명에 대한 사례금 1천4백50만원<>가두 홍보식대 4백49만원<>전화홍보비
3백만원 등 모두 1억여원에 달한다.

오실장은 이를 근거로 대선기간 23일동안 여당의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서 쓰인 자금은 5천5백억여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뒤 사조직의 대선자금
까지 포함할 경우 여당 대선자금총액은 1조3천억~1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
라고 주장했다.

오실장은 "한 여당간부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의 일부로 당소속 현역의
원의 소개로 입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연말 대선에 대비,"부정선거감시센터"를 설치키로
결정하는 한편 "국회대표연설 기초소위"를 열어 임시국회 정당대표 연설자
로 김근태부총재를 선임,대선자금총액 공개 촉구 등을 내용으로 한 연설문
작성에 착수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