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심에 위치한 함지박(대표 최창덕.780-2040)은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한우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수 있는 곳이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철에 복잡한 음식점에 들어서면 맛은 둘째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함지박은 1백80여평의 널찍한 실내를 깔끔하게 장식,시원해 보인다.

대표적인 메뉴는 상추쌈 샤브정식(6천원)과 버섯불고기 정식(6천원).

여름철에 맞게 점심 특선메뉴로 개발, 싸게 제공하는 음식들이다.

상추쌈 샤브정식은 등심 부위의 질 좋은 부분을 얇게 썰어 만든
샤브고기를 육수국물에 익혀 소스에 찍은 다음 갖은 양념을 해 상추에
싼 쌈밥위에 얹어 먹는다.

육수는 다시멸치 다시마 가다랑어등을 넣고 끓여 시원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16가지 양념이 들어간 소스는 믹서에 간 된장에 오렌지주스 케첩 사과
배등 여러가지 과일을 넣고 만들어 빛깔과 향이 독특하다.

쌈을 다 먹은 뒤 육수에 쑥국수 사리(1천원)와 야채를 넣고 끓여 먹는 것
또한 별미다.

버섯불고기 정식은 여름철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쇠고기의 고급부위를 얇게 저며 갖은 양념에 버무린 불고기는 단맛을 줄여
쉽게 물리지 않고 육질이 부드럽다.

표고 느타리 팽이 양송이버섯등 생버섯을 얹어 먹으면 영양 또한 만점.

인근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안창정식(1만원) 갈비살정식(9천원)도 이집이 자랑하는 점심스페셜
요리.

요리사 경력20년의 정경환 조리실장은 "좋은 고기가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서 구해올 정도"라며 육질에 대해서는 믿어도 좋다고 말한다.

생갈비(1만4천원)생꽃등심(1만4천원)을 비롯 양념갈비 함지주물럭
차돌박이 안창살 곱창전골등 웬만한 고기요리는 모두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연중무휴).

좌석 1백80석.

점심시간에는 예약하면 좋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