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장남 재용씨와 임창욱 미원그룹회장의 장녀
세령양간의 혼담이 성사됐다.

삼성그룹은 최근 양가 부모가 만나 이들간의 결혼에 합의하고 내년
1월께 서울에서 약혼식을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인 결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미국에 유학중인
재용씨의 사정을 고려해 결혼식은 방학기간인 내년 7월께 갖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세령양은 결혼식을 올린후 미국에서 재용씨와 함께 유학생활을 할
예정이다.

재용씨와 세령양은 지난1월 친지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왔으며 이들의
혼담은 재계에서 보기 드문 영.호남간의 결합이란 점에서 화제가 됐었다.

재용씨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한후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 박사과정입학허가를 받아놓고 있으며
세령양은 서문여고를 졸업한후 현재 연세대학교 상경학부 2학년에
재학중이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