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 회담서 각종 특검법 수용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만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영수 회담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에 대해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다.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민의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 독주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국회를 통과한 민생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만 몰두했던 윤 정권을 심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젠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박 수석대변인은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민생법안으로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전세사기 특별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영수 회담이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
"소통 수단이 이것밖에 없네요.(유튜브 원격 유세 방송에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19번의 유튜브 방송으로 '원격 유세'를 펼쳤다. 현장 지원 유세를 가지 못한 후보를 위해 유튜브 방송으로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법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재판 휴정 시간에도 유튜브 방송을 켰다.이 대표의 적극적인 유튜브 활용은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골드 버튼(100만명 구독자)' 달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는 지난 26일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과정에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고 했다.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2014년 5월 14일 개설됐다. 28일 기준 업로드된 영상은 2711개, 조회수는 약 2억3372만회에 달한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전말. 진실은 이렇습니다. 성남시장 이재명(조회수 324만회)'이다.이 대표의 채널을 구독했다는 30대 여성 A씨는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종료하면서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해달라 한다"며 "유튜브에서 이 대표의 모습이 뉴스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했다.이 대표는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구독자는 이날 기준 40만8900명, X(구 트위터)는 47만1900명, 인스타그램은 44만1000명이다.추미애 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는 한국 정치인 중 처음이자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지난 10일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이 좀처럼 조직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4선 이상 중진들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서로 미루며 수습을 위한 조직 정비가 첫 발자국도 못 떼고 있다. 반대로 처음 국회에 들어오는 당선인들은 앞다퉈 자신의 무게를 '올려치기'하고 있어 "야당과 투쟁에 제대로 임할 수 있겠나"는 우려가 나온다. 비대위원장 하겠다는 중진 없는데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8일에도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총선 패배 18일이 흘렀고, 본인의 원내대표 임기를 닷새 남겨놓은 시점이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 안에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은 6~8월 개최될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며 당 대표 선거 규칙 등을 정하게 된다. 딩 대표 선출 과정에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할지 등 친윤·비윤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조율해야 한다.그렇다보니 "짧은 임기에, 권한 없이 책임만 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가 접촉한 중진들은 잇달아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중진들이 '빛 안 나는' 비대위원장보다는 국무총리나 당 대표, 원내대표 등 다른 자리에 더 뜻이 있다는 점도 이유다. 한 5선 의원은 기사에 비대위원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될 때마다 기자들에 전화해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렇다보니 윤 원내대표가 결국 비대위원장직 지명에 실패하고, 3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해당 업무까지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어렵기는 하겠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