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낮은 금리로 리스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 삼미 등 대기업 부도로 1조2천억원 가량을 물린
리스사들은 최근들어 대기업에 대한 편중여신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리스수요도 급감, 중소기업 의무비율(50%)을
맞추기가 어느해보다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리스사들은 이 의무비율을 지키기 위해 대기업보다 우량 중소기업
에 리스할때 마진율이 1.0%포인트였으나 지금은 0.5~0.7%포인트로 떨어졌다"
며 "반면 우량 대기업에 리스해줄때의 마진율은 0.4~0.5%포인트에서 0.7~1.0%
포인트로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여신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기업에 대한 여신마진폭이 커짐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리스영업에 따른 이익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