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을 앞둔 회사들이 결산시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자사보유 주식의
일부를 자전거래해 매매차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는 24일 계열회사인 삼양제넥스 70여만주와 삼양중기 24만주를
자전거래, 약 3백여억원의 매매차익을 실현했다.

삼양사는 이번 결산기중 사업부진으로 1백억원 이상의 경상적자가 예상
됐으나 이번 자전거래를 통한 이익 발생으로 순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고합 15만주, 고려아연 8만주가 자전거래됐고
21일에는 동일방직 8만주와 고려아연 6만주, 20일 한섬 15만주, 고려아연
5만주, 한솔텔레콤 5만주, 19일 현대정공 25만주, 현대화재 12만주, 현대전자
90만주, 동아제약 7만주 등 매매익 실현을 위한 자전거래가 최근들어 활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의 경우 자전거래금액이 1천2백89억원으로 전체시장 거래대금의
8.25%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