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법인중 반기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부분 자구노력을 통해 특별이익을 발생시킨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원 장기신용은행 비와이씨 대구은행 등은 영업활동의 호조로
반기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6월말 반기실적을 추정한 결과 반기 추정 PER
(주가수익비율)가 가장 낮은 20개사중 16개사가 특별이익이나 매각이익
계절요인에 의해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PER가 0.3배로 가장 낮은 우성식품은 코카콜라사업 양도이익(약
2백50억원)이, 성지건설은 나래이동통신 지분매각이익(1백47억원)이 실적
호전의 주요인이었다.

또 한올제약은 충남이동통신 지분매각이익(1백6억원)으로, 나산은
나래이동통신 지분매각 등 특별이익(2백억원)으로 대규모 순이익이 발생해
추정 PER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두산백화 화승인더스트리 대륭정밀 금강개발 국제상사 대한모방
동성제약 동일제지 등도 고정자산처분 또는 유가증권 매각으로 이익이
발생해 PER가 낮아진 기업이다.

동방아그로와 성보화학은 상반기 계절요인으로, 동양물산은 계절요인과
창원 사원아파트 매각이익(34억원)이 순이익증가의 주요인이었다.

실적호전기업들의 특별이익이 늘어난 것은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함에
따라 유가증권 또는 부동산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투자재원
도 조달하려는 자구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