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경주시대 열렸다' .. 아스트라컵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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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27.슈페리어)는 지난 18일 뉴서울CC 북코스 1번홀에서 벌어진
제40회 아스트라컵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롱드라이빙 콘테스트에서
3백26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했었다.
그 기록이 아니더라도 최경주가 국내프로중 최장타라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는 2백80야드에서 3백야드 사이의 드라이빙 거리를 낸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내 대회코스는 ''러프세팅''이 없기 때문에 볼이 어느
정도 휘어도 얼마든지 칠만하다.
국내 대회에서는 콩그레셔널의 타이거 우즈 마냥 러프가 장타를 무용지물로
만들지는 못한다는 얘기.
그렇다고 최경주가 장타만이 무기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는 이번 KPGA선수권대회 4라운드동안 버디 19개 이글 1개를 잡았다.
1라운드 평균 5개의 버디는 쇼트아이언이나 퍼팅 등 쇼트게임도 최정상급
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22일 뉴서울 북코스에서 벌아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는 국내 72홀 최저타수 기록(18언더파)에 1타 뒤진 17언더파
2백71타로 2위 박남신과는 무려 5타차의 완승이었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남자프로대회의 춘추전국시대에
종막을 고했다.
최경주는 올 팬텀오픈 우승과 더불어 95년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더블
우승에 성공한 것.
지난해 상금왕이었던 최는 이번 우승으로 2천7백만원과 함께 올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9천8백85만5천원)에 올라섰다.
93년 프로가 돼 통산 4승째를 올린 최경주는 이제 ''20대군단''의 선두주자
로서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후 최경주는 "평소 뒷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내심 합계 2백70타의 국내 72홀 최저타수 기록경신도 노리겠다는 각오로
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3번홀(파4.3백80m)에서 최경주가 1m버디를 잡으며 2위
박남신에 5타차로 달아났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게 골프라지만 구조상 변수가 별로 없는 국내코스의
특성으로 볼 때 최의 ''지키는 골프''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최의 18번홀 3m버디는 그의 일방적 우승을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이번 대회는 전적에서 보듯 박남신 김종덕 강욱순 등 기존 베테랑들과
박노석(SK텔레콤 우승자) 김태훈 등 비교적 낯선 선수들의 상위권 조합이
돋보인다.
이는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의미.
김성호가 이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보기 2개)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것도 ''누구든지 칠 수 있는 대회''를 상징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
제40회 아스트라컵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롱드라이빙 콘테스트에서
3백26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했었다.
그 기록이 아니더라도 최경주가 국내프로중 최장타라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는 2백80야드에서 3백야드 사이의 드라이빙 거리를 낸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내 대회코스는 ''러프세팅''이 없기 때문에 볼이 어느
정도 휘어도 얼마든지 칠만하다.
국내 대회에서는 콩그레셔널의 타이거 우즈 마냥 러프가 장타를 무용지물로
만들지는 못한다는 얘기.
그렇다고 최경주가 장타만이 무기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는 이번 KPGA선수권대회 4라운드동안 버디 19개 이글 1개를 잡았다.
1라운드 평균 5개의 버디는 쇼트아이언이나 퍼팅 등 쇼트게임도 최정상급
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22일 뉴서울 북코스에서 벌아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는 국내 72홀 최저타수 기록(18언더파)에 1타 뒤진 17언더파
2백71타로 2위 박남신과는 무려 5타차의 완승이었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남자프로대회의 춘추전국시대에
종막을 고했다.
최경주는 올 팬텀오픈 우승과 더불어 95년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더블
우승에 성공한 것.
지난해 상금왕이었던 최는 이번 우승으로 2천7백만원과 함께 올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9천8백85만5천원)에 올라섰다.
93년 프로가 돼 통산 4승째를 올린 최경주는 이제 ''20대군단''의 선두주자
로서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후 최경주는 "평소 뒷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내심 합계 2백70타의 국내 72홀 최저타수 기록경신도 노리겠다는 각오로
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3번홀(파4.3백80m)에서 최경주가 1m버디를 잡으며 2위
박남신에 5타차로 달아났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게 골프라지만 구조상 변수가 별로 없는 국내코스의
특성으로 볼 때 최의 ''지키는 골프''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최의 18번홀 3m버디는 그의 일방적 우승을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이번 대회는 전적에서 보듯 박남신 김종덕 강욱순 등 기존 베테랑들과
박노석(SK텔레콤 우승자) 김태훈 등 비교적 낯선 선수들의 상위권 조합이
돋보인다.
이는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의미.
김성호가 이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보기 2개)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것도 ''누구든지 칠 수 있는 대회''를 상징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