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잡아라"

시장개방과 잇따른 규제완화로 금융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급변함에 따라 보험업계도 기존고객 확보는 물론 잠재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불의의 사고와 질병 등에 대비하는 보험의 기본기능과 함께
생활전반에 도움을 주는 "생활보험"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결혼 이사
건강 장례서비스는 물론 문화생활과 법률상담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무료 건강진단 서비스.

보험가입후 일정기간이 지난 계약자를 대상으로한 이 서비스는 거의 모든
생보사가 시행하고 있으며 반응도 좋다.

혼수품 마련에서부터 신혼여행에 이르는 "웨딩서비스"와 장례및 이사서비스
등도 모범업체를 엄선, 1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꽃배달서비스 출장연회서비스 여행서비스
등도 거의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시행하고 있다.

보험사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도 많다.

삼성생명은 매주 정기적으로 고객상담실에서 "법률.세무 무료상담서비스
(서울지역 월.수요일"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객이 전화 한통으로 보험계약
사항 등을 팩시밀리로 받아보는 "오토팩스서비스"02-&751-8001)와 강남 소재
삼성금융플라자를 통해 전시회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무료로 빌려주는
문화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차세대 자립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택매입.신축.분양때
5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차세대 대출서비스", 자녀교육용 컴퓨터를 살때
할인혜택과 7만원상당의 PC주변기기 무료구입권을 주는 "컴퓨터할인서비스",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대출서류를 접수하는 "출장서비스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국영업망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자 가구 의류 자동차및
부동산을 싸게 살수 있도록 하는 "교보가족 알뜰시장", 교보문고의 외국서적
과 CD 등 음반을 10% 할인해주는 문화서비스, 연1회 2박3일간 국내및 사이판.
괌 등 해외 콘도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콘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생명은 매년 2차례 유명영화를 개봉전에 감상할수 있는 "영화시사회"와
전국을 순회하는 무료건강진단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생명은 PC통신의 한회선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한소리서비스"와
탁아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국생명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덕생명은 보험료를 한번 낸뒤 실효된 계약을 고객의 희망에 따라 새상품
으로 전환시켜주는 "상품전환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하며 소액약관대출을
전화로 신청받아 고객의 계좌에 직접 이체시켜주는 "콜프리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자동차보수.
점검.급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에 특별할인대출과 콘도.호텔예약
렌트카할인 등 대고객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3년이상 무사고운전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고 5% 할인
해주는 "우수고객 특별대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특별대출서비스와 함께 해외여행중 50만원이상의 치료비가 발생
할때 의료비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지불보증을 서주는 "해외긴급지원서비스",
"무료 여성운전자 정비교실", 콘도.호텔요금을 20~50% 할인해주는 여행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3년이상 무사고운전 고객에 대해 최고 3%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외에 추첨으로 제주도와 해외여행 왕복 항공권 제공과 장애 발생시 자녀에게
1천만원의 장학금 지급및 회사직원으로 특채되는 혜택을 주는 "알라딘 우량
고객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