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한국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위에서
올들어 5위로 밀려났다.

이는 제1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엔화약세,동남아국가들의 추격등으로
올 4월까지의 대일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9%나 줄어들었기 때문
이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아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4.1%(5천8백억엔)로 지난해의 4.6%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비해 인도네시아는 4.7%(6천6백억엔)로 0.3%포인트가 올라갔고 호주
는 4.1%(5천8백1억엔)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95년부터 미국 중국에 이어 줄곧 유지해온 대일시장
점유율 3위자리에서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올1-4월중 점유율이 15.6%로 95년의
27.7%,지난해의 18.4%에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중수출이 44.5%(5.5억 달러)나 감소한데 따른것이다.

이에비해 미국은 54%를 차지,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철강의 경우 한국은 30.4%를 차지,최대공급국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올들어서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고 있다.

의류부문에서는 한국의 경우 섬유수출이 32.4%나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5.5%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지난해 이탈리아에 이어 올들어서는 미국에 까지 추월당하면서
4위로 뒤쳐지고 말았다.
한국은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었다.

컴퓨터의 경우에도 한국은 미국(31.7%)싱가폴(13.5%)대만(12.1%)등의
공략에 밀려 1.4%만을 차지,크게 고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