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암누아이 비라완 경제부총리겸 재무장관과 나롱차이 아크라사니
무역장관이 19일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부내 알력을 이유로 전격 사임함에
따라 주가와 바트화가 폭락세를 보이는 등 태국 경제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암누아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각료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왈릿 융차이윳 총리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암누아이 부총리는 사임의 이유로 "정치적 불화 속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그의사임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집권 연립정부내의 갈등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태국의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3.9%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으며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는 바트화가 1달러당 24.50바트에서 27.20바트까지
급락했다가 태국 중앙은행의 개입설이 나오면서 25.25바트로 반등하는 등
심한 기복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