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페릭스코트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
동료들과 기뻐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상공인테니스대회에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해 "20회 연속 출전 기념패"를 받은 한국전력공사의 전주현(49.
동해화력건설처 부처장)씨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초대대회때부터 감독겸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는 전씨는 "상공인테니스
대회가 직장인들간의 친목과 화합 도모, 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예로 "한국전력은 10여년전부터 매년 5월 전국
80여개의 팀이 참가하는 "사장기쟁탈 사업소대항테니스대회"가 열려
상공인대회 출전 선수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전력은 어떤 스포츠보다 테니스가 활성화 됐다"며 이는
사장이하 전임직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3부리그에 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전씨는 "8회대회까지 1부리그에서
뛰면서 한전의 4연패 달성을 주도했다"면서 자신의 옛실력을 과시하기도.

지난 68년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다는 전씨는 기회와 체력이 닿는다면
상공인대회 30회 출전 기념패도 받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