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1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 여름철 전력수급에 일찌감치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3천2백61만1천kW에 달해
지금까지 최고치인 3천2백28만2천kW (96년 8월13일)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력 공급능력은 3천4백85만4천kW로 전력 예비율은 목표치(7.0%)를
밑도는 6.9%에 그쳤다.

이에따라 최대 전력수요때 여유전력을 나타내는 예비전력량은
2백24만3천kW였다.

이같이 전력 최대수요가 급증한 것은 이날 대구가 35도, 서울이 33도 등
전국이 대부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나타내 에어컨 등 냉방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