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가로 조언을 드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완전한(complete) 연구 전략을 갖고 있고, 스위스에서 적용하는 것과 꽤나 유사합니다."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0일 한은이 개최한 BOK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중립금리 연구에 조언을 해달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질문하면서 한국이 중립금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정한 값을 추정하기보다는 4~5개의 모형을 통해 범위를 추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으며, 현재의 실질금리가 그 범위 중 어느곳에 있는지를 두고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결정한다고 했다. 또 이와 함께 근원물가 상승률이나 금융상황지수(FCI) 등을 참고한다고 밝혔다. 외부요인에 따른 추정치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은 고민거리라고 했다. 환율, 경상수지, 자본이동 등의 요인을 반영할 경우 중립금리 추정치가 과도하게 변동한다는 것이다. "중립금리가 너무 학술적인 개념이라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고도 했다. 요르단 총재는 "외부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경제의 균형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스위스중앙은행도 아웃풋 갭, 환율, 금리가 균형에 가까운지를 두고 토론하면서 정책의 스탠스가 적합한지 따져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불확실성의 세계로부터 유용한 것을 가져와야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일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경기 사이클이 반전되거나 새로운 충격이 나타나면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모델이 매우 다른 숫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주에게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부산지역 중견기업인 리노공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리노공업은 지난해 총 455억원을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코스닥 상위 10개 사의 배당금은 총 2441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배당총액(1조9926억원)의 12.3%를 차지했다. 리노공업에 이어 에스엠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이 배당금을 많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기업인 코엔텍은 24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4위에 올랐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코스닥 기업도 리노공업(175억원)이었다.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부산 향토기업이다. 이채윤 회장이 1978년 본인의 성 ‘이’와 부인의 성 ‘노’를 따 이름 붙인 조그만 회사로 출발했다. 비닐봉지를 생산·판매하다가 헤드폰 부품, 카메라 케이스 등 산업 흐름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했다. 회사는 1980년대 자체 개발한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핀과 소켓을 국산화하면서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일명 ‘리노핀’으로 불리는 반도체 검사 부품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관련 산업은 기술집약적인 데다 제품의 신뢰성이 바탕이 되는 산업이라 진입 장벽이 높다. 지난해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2556억원이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 4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이 좋아지면서 리노공업의 실적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동률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