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주주인 이봉녕 회장이 아들에 대한 주식 증여를 또 다시 취소했다.

이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아들인 이의철 부회장 외 1인에게 쌍방울 주식
43만5천4백18주(15.83%)를 증여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지난 11일자로 이를
취소한다고 12일 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

이회장은 지난해 12월21일(쌍방울 종가 3만3천원) 주식을 증여했다가
주가가 떨어진 12월27일경(2만7천8백원)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이를 취소
했다.

같은달 28일 재증여한뒤 이번에 취소했으나 지난 11일의 쌍방울 주가가
2만9천6백원으로 재증여일보다 높아 증여세 절세목적 이외에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