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사유가 발생한 보험금과 만기환급금이 보험계약자에게 전달되지
않고있는 손해보험사의 미지급보험금이 1천6백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3월말현재 11개 원수손보사들의 미지급
보험금은 1천6백70억1천만원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8.5%(31억원4천만원)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지급보험금이 이처럼 누적되고있는것은 자동차보험금 관련업무 처리
가 상당한 시일을 소요하는데다 계약자들이 만기일이 훨씬 지난뒤에야
보험사를 방문, 수령해가는 경우가 많아 보험사들이 해당 보험금이나
만기환급금을 전달할 수없는 경우가 많기때문인것으로 지적됐다.

손보사 한관계자는 "최근들어 만기일 1개월전에 만기환급금 수령안내장을
계약자들에게 일일이 발송하는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으나 <>만기환급금
이 1만원이하의 소액이어서 찾아가지않거나 <>주소변경 미통보및 보험증권
분실등 계약자의 무관심등으로 내줄수없는 경우가 많아 애를 먹고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별 미지급보험금은 동부화재가 6백34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
1백68억원 <>동양 1백53억원 <>엘지 1백51억원 <>현대 1백36억원 <>신동아
1백11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중 삼성 현대 엘지 쌍용 제일등 5개사는 전년동월보다 미지급보험금
이 감소했으나 <>대한(84.5%)<>국제(37.8%)<>동부(29.0%)<>해동(15.7%)
<>신동아(13.0%)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